주택 보험 ‘꼭 확인하세요’
자신이 가입되어 있는 주택 보험 약관이 무엇인지 재확인하고 숙지하라는 당부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화요일 오클랜드와 노스랜드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손상된 주택에 대한 보험 청구가 폭증하면서 나온 전문가의 지적이다. AA 보험회사가 공개한 손상된 주택 사진에는 강풍으로 인해 지붕 기와가 날라가거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대문이 휘어지고 주택이 절반으로 산산조각이 나는 등 피해가 막심하지만 모든 경우가 보험 승인 대상은 아니다. 피해 해당 사항에 해당하는 보험 조약에 들지 않았다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뉴질랜드 보험 카운슬 (the Insurance Council of New Zealand, ICNZ)이 월요일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키위의 절반 가량은 자신이 들고 있는 보험 약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1000 명의 키위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인 54%만이 자신이 들고 있는 보험 약관이 어떠한 것인지 이해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상당수가 보험 약관을 읽기 귀찮다고 답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ICNZ은 “보험 약관이 무엇인지 읽지 않는다면, 어떠한 부분에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지 알 수 없다. 보험 청구를 했을 때 기각되는 불상사를 겪지 않기 위해 미리 미리 자신의 숙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ICNZ은 8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메시 대학 웰링턴 캠퍼스에서 열리는 ‘Money Week’ 동안 키위들에게 보험 약관을 읽어보도록 촉구하고, 보험 관련 질의에 답변해주고 있다. ICNZ 대표 Tim Grafton은 “보험 약관이 읽기에 길고 지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재정적 손해를 털고 재빨리 일어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험에 들고 이를 잘 숙지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키위들이 가장 잘못 이해하거나 헷갈려 하는 보험 용어는 ‘sum insured’와 ‘excess’의 차이, 그리고 ‘sudden’과 ‘gradual damage’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sudden’ 보험 약관에 가입했을 경우, 파이프가 갑자기 손상되어 집 안에 물이 세었다면 보험 청구를 받을 수 있지만, 파이프가 오랜 세월 동안 점차적으로 누수를 계속하다가 파열되었을 경우에는 보험 청구를 받을 수 없다. Grafton 대표는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보험 회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관련 전문가에게 꼭 문의하여 정확하게 이해하라고 강조했다.
AA Insurance 대표 Simon Hobbs 역시 ‘자신이 주택을 다시 짓는 데 얼마의 비용이 들 지 정확히 계산하여 정확한 보험 액수(sum insured)에 가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AI의 ‘전체 주택 대체 보험(full home replacement cover)’을 예로 들었을 때, 건물이 화재나 홍수, 폭풍과 같은 자연 재해에 손상되었을 경우 주택을 복구해 주지만, 다른 경우로 주택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주택 보험 액수만큼만 보상해 주게 된다. Hobbs는 보험 회사마다 약관이 다르므로 반드시 잘 체크하고, 건설 비용은 온라인 툴을 이용하거나 전문 건축가의 자문을 얻어 보험 액수를 설정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보험과 관련한 일반 정보는 ICNZ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보험 약관 서류를 잃어버렸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보험 회사에 복사본을 문의하여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