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주택 구매자, 여전히 주택 선호
이번 겨울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날씨만큼이나 우울하였다.
부동산 판매량이 크게 준 까닭으로는 높은 주택 담보 요구, 까다로운 은행 심사, 약간 높아진 금리, 중국 자본 감소, 높은 주택 가격, 그리고 총선을 꼽을 수 있다.
봄이 되었어도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불안감 때문인지 판매자도 구매자도 부동산 거래를 뒤로 미루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환경에서 어떤 유형의 구매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까? 뉴질랜드 해럴드 Nick Goodall 부동산 전문 기자는 구매자 유형의 변화를 통해 현재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였다.
8월 구매자 자료를 보면 정치적으로 불안한 환경 때문인지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8월 오클랜드 부동산 판매량 중 21.7%가 이사 목적이었는데, 지난 몇 년간 이 그룹의 점유율은 점점 낮아졌다.
투자자의 비율은 41.9%로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것이었는데, 생각만큼 투자자 비율은 줄어들지 않았다.
부동산 전체 거래량은 줄었으나 상당수의 투자자가 중앙은행의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현금으로 부동산 매입을 하여 그 비율은 낮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첫 주택 구매자 비율은 상당히 재미있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8월 전체 판매량 중 첫 주택 구매자는 23.4%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지난 4년간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상당수의 첫 주택 구매자는 예상과 달리 아파트를 구매하지 않고 주택을 선택하였다. 올해 73%의 첫 주택 구매자가 주택을 구매하였다. 10년 전에는 주택 선호도가 75~77%로 더 높았지만, 올해는 유닛(홉슨빌의 타운하우스 종류) 선호도가 14%에서 17%로 늘어났다. 놀랍게도 아파트는 5%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5%대를 계속 유지)
오클랜드 첫 주택 구매자들은 10년 전과 유사하게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선호하였지만, 동네 선택은 크게 변화하였다.
시티에서 좀 더 먼 동네나 평판이 그리 좋지 않은 동네의 주택 구매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아파트보다는 뒤뜰이 있는 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더 선호하였다.
약간의 땅이라도 원하는 뉴질랜드인의 유전적인 욕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책 수립을 하는 정치인들은 첫 주택 구매자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을 여전히 선호하고, 시티보다는 외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동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였으면 한다고 Goodall 기자는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