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집 장만, 부모 도움 없이 힘들어
호주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작년 한 해 첫 주택 구매자의 55%가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2010년에는 3.3%에 불과했다.
뉴질랜드에는 아직 이러한 통계 자료가 발표된 적은 없지만, Mike Pero Mortgages의 Mark Collins 회장은 부모 도움을 받아 첫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뉴질랜드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주택을 구매할 때 약 60~70% 정도가 부모 도움을 받으며, 30대 미만은 80~90%가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30대 미만은 키위 세이버에 저축된 금액이 별로 없어 부모 도움을 더 많이 받는 듯하다.
Collins 회장은 오클랜드만 부모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고 주택 가격이 낮은 지방은 부모 도움을 받는 경우가 20% 정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통 부모들은 자녀에게 갚을 수 있을 때 갚으라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데, 부모의 경제적 상황이 갑자기 나빠졌을 때, 자식으로부터 돈을 돌려 받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 간이라도 돈을 빌려줄 때는 법적인 도움을 받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좋다고 Collins 회장은 조언한다.
모기지 회사인 Squirrel의 John Bolton 회장도 부모 도움으로 첫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현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녀 주택의 일부분에 대해 보증을 선다. 2008년에만 해도 첫 주택 구매자는 디포짓 없이 100%를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다가 세계 금융 위기 후 모든 은행이 20% 담보를 요구하였다.
오클랜드 모기지 브러커인 Karen Tatterson은 지난 10년 간 부모 도움을 받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본인도 자녀의 첫 주택 마련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호주의 경우 부모로부터 도움받는 금액은 8만 달러(호주달러)라고 한다. 뉴질랜드는 5만에서 8만(뉴질랜드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Tatterson 브로커가 말했다.
Shamubeel Eaqub 경제학자는 2013년 인구 조사에서 성인의 절반 이상이 렌트 집에 살고 있었고, 모든 나이대에 걸쳐 자가주택 소유 비율이 하락하였다고 지적했다. 주택을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부의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30~40년 전에는 개인 소득을 절약하고 저축하여 내 집 마련이 가능했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첫 주택 구매는 쉽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