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집 장만은 지금이 적기
뉴질랜드 통계청은 2013년 6월에서 2018년 6월까지 뉴질랜드 인구가 연평균 1.9%(89,000명)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년 동안 445,000명이 늘었다. 몇 년 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한 가구에 평균 2.7명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5년 동안 늘어난 44만 명을 위해서 필요한 신규 주택은 165,000이다. 지금까지 이만큼의 신규 주택이 공급되었나?
보통 신규 주택은 건설 허가를 받은 후 1년 후 완성되기 때문에 2012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의 신규 주택 건설 허가 자료를 살펴보자.
전체 허가 수는 127,000개이다. 허가를 받고 실제로 85%만이 완공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 뉴질랜드에 공급된 신규 주택 수는 약 108,000채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신규 주택은 홀리데이 하우스로 개발되거나,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신규 주택을 개발하거나, 상업용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그렇게 허수를 제외하면 실제 주택으로 제공된 수는 10만 채가 안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필요한 주택은 165,000채인데, 시장에 제공된 주택은 100,000채 정도로 늘어난 인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에서 생활하는 것일까?
BNZ의 Tony Alexander 수석 경제학자는 한 가구 평균 인구가 2.7명에서 2.9명으로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오클랜드의 경우는 3명 이상일 것이다.
높은 집값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지내는 젊은이들이 늘었다. 결혼해서도 분가를 하지 못하고 부모 집에서 사는 경우도 많아졌다.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은 2년 전부터 안정을 찾았다. 예전과 같이 지금 아니면 안된다는 구매자의 불안감은 사라졌다.
투자자는 주택 가격 상승이나 임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임대주택 규정이 까다로워져 주택 투자에 열정을 잃어 가고 있다. 투자자가 뒤로 빠진 지금이 오클랜드에서 첫 집을 구매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Alexander 경제학자는 말했다.
주택 매물은 많으나 오픈 홈이나 옥션에 참가하는 사람이 3년 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줄었다. 판매자도 예전보다 가격 기대를 많이 낮췄다. 은행도 첫 주택 구매자에게 우호적이다.
지역 주택 가격도 많이 상승하여 오클랜드를 벗어나 지방으로의 이주가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다. 직업 기회와 교육 기회도 오클랜드가 훨씬 유리하다.
오클랜드 주택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듯이 지방의 주택 가격도 어느 시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Alexander 경제학자는 올해 연말쯤 지방의 부동산 시장도 오클랜드와 같이 냉각기를 갖게 될 것이며, 아마도 2022~23년쯤 다시 부동산 상승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