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임금 인상, 4월 1일부로 $22.70 달러
인플레이션 7% 수준에 맞추어 최저 임금 인상 결정
8일,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4월 1일자로 최저 임금을 $1.15 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뉴질랜드 최저 임금은 시간당 $22.70 달러가 되고, 직업 트레이닝 기간 (the Starting-Out and Training minimum wage)에 받게되는 임금도 성인 최저 임금의 80%로 유지됨으로써 소폭 오르게 되었다. 현재 뉴질랜드 최저 임금은 시간당 $21.20 달러로 지난 해 4월 1일 $20 달러에서 오른 바 있다.
힙킨스 총리는 “고물가 시대에 도움이 가장 절실한 층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소득층이 기초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로하는 음식과 의료, 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저 임금을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뉴질랜드 통계청은 연 소비자 물가 인덱스 (12월 분기까지 연 인플레이션)가 7.2%라고 보고한 바 있다. 전분기 (6월에서 9월까지)에 기록한 7.3%에서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아직 고물가가 꺽일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총리는 이어서 “MBIE 부서가 분석한 결과 최저 임금 인상이 실업률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으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도 무시할 만큼 미미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저 임금이 7% 인상할 경우 국내 총생산 (GDP)에서 차지하는 임금 영향은 단 0.1%에 불과(2022년 MBIE 보고서)함으로 최저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과는 무관하다는 논리이다.
한편 이 같은 발표에 리테일과 요식 관광 업계는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관광 요식업 연합 Hospitality NZ 대표 Julie White는 언론을 통해 “우리 업계는 높은 운영비와 높은 최저 임금으로 어려움에 놓여있다. 추가 임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음은 물론이다. 우리측은 정부에 인상안 철회를 요구했지만 기각당했다. 최저 소득층이 기초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지만 실상 사업체 운영자들은 고용 인원을 줄이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저 임금 인상이 뉴질랜드 전체 평균 임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는 몰라도 리테일과 레스토랑 숙박 등 산업 부분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