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서 선방” 뉴질랜드, 국가신용등급 AA+로 상향
코로나19 상황 속 V자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뉴질랜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뉴질랜드 경제가 예상 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뉴질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뉴질랜드의 장단기 외화표시 국가 신용등급을 각각 AA+/A-1+로, 장단기 현지 통화 국가 신용등급을 AAA/A-1+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P는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조치로 인한 경제 충격에 잘 대응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몇 년 안에 재정 지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P는 대규모 재정, 통화 부양책이 지난해 3분기 V자 반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뉴질랜드는 지난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2.2% 떨어지며 공식 기록이 시작된 지난 1987년 이후 분기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뉴질랜드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6%였다.
뉴질랜드의 GDP 대비 순부채 규모는 2023년 GDP의 52.6%로 정점을 찍고 2035년에는 약 3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S&P는 “뉴질랜드의 정부부채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선진국 국가들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코로나19 통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 악화 등 부정적 압력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