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친 지구촌 의사들 “안전한 뉴질랜드로 이주할래요”
美·英 중심 이주 희망자 크게 늘어
대표적 방역 모범국… 첫 종식선언
멈출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지친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안전한 뉴질랜드로의 이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10일 뉴질랜드 이주를 문의하는 의사들이 최근 의료인 취업알선업체들에 많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 있는 의사 중에 이주 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뉴질랜드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1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보건 분야 노동자로 비자를 받은 외국 의사는 인도 80명, 영국 74명, 필리핀 42명, 미국 26명, 남아공 24명 등이다. 매체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 야외 활동, 안전한 코로나19 환경, 완전히 다른 정치 환경 등에 매력을 느껴 외국 의사들이 뉴질랜드로 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31명, 사망자는 25명이다. 뉴질랜드는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월25일부터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사태 초기부터 강력히 대응해 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이후 70여일 만에 확진자가 나타나며 재확산세가 시작됐지만 통제가 잘 이뤄져 뉴질랜드는 대표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