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극시킨 오클랜드 학교에 ‘너무 기독교적이다’ 학부모 불만
오클랜드의 한 학교가 기독교적인 크리스마스 수업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학부모의 불만을 사고 있다.
스탠모어베이학교(Stanmore Bay School)에 다니는 7살 난 아들을 둔 학부모 캐서린 호그(Katherine Hogg)는 스터프(Stuff) 지를 통해 학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호그는 학교가 크리스마스 관련 수업 시간에 예수님 탄생 연극을 시켰고 아들이 참여를 거부하자 다른 반으로 옯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호그는 학교 측이 너무 성경적인 크리스마스 수업을 진행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종교 수업 반대 운동을 벌이는 비종교교육네트워크 SEN 역시 이에 동의했다.
SEN 관계자 데이비드 하인즈(David Hines)는 “학교가 대중문화, 종교적 혹은 비종교적 문화를 수업에 반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연극에 참여시키는 것은 기독교 교육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또 SEN은 담당 교사가 산타 할아버지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에게 조용히 하고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고 이는 교사가 자신의 관점을 관철시키려는 행동이자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카톨릭주교회의(New Zealand Catholic Bishops Conference) 관계자 아만다 그레건(Amanda Gregan)은 “크리스마스는 근본적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며, 기독교의 가장 핵심이다. 또한 ‘크리스마스(Chiristmas)’의 어원은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가 합쳐진 합성어로, 그리스도의 모임(The mass of Christ)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학교장협회(Principals’ Association)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로토루아의 카톨릭 학교 존폴컬리지(John Paul College) 교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월시(Patrick Walsh)는 “우리는 이 나라의 전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비록 뉴질랜드는 국교가 없지만 기독교적인 테마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이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레건은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인 축제의 날로서, 기독교를 믿지 않는 나라와 학교들 모두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ewstalk ZB,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