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3분의 2, 운전대 잡으면 불안 느껴
뉴질랜드인들의 3분의 2 정도가 운전대를 잡으면 불안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매시대학 연구진은 전날 교통연구 온라인 저널에 ‘운전자 불안증 범위와 성격’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뉴질랜드 운전자들의 3분의 2이상이 운전 중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키위 운전자들의 불안증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한 심리학자 조앤 테일러 박사는 운전자 불안증의 주요 원인은 다른 운전자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로드 레이지’에 대한 공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안의 강도가 가장 큰 것은 교통사고나 그로 인해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일러 박사는 불안을 느끼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사는 유권자 등록이 된 임의표본 1천500명에게 설문을 보내 실시했는데 설문에 응한 441명 중 가벼운 불안증을 느낀다는 사람이 52%였다.
16%는 중간에서 심한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3분의 1이 채 안 되는 31%만이 운전으로 불안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응한 연령대는 18세부터 87세 사이로 설문 내용은 언제 어떻게 운전을 배웠는지, 일주일에 얼마나 운전하는지, 현재도 운전하고 있는지 등 운전 경력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운전자 스스로 불안증의 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조사에서 교통사고와 사고로 인한 죽음, 다른 사람의 운전 능력 등이 불안을 느끼는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공포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운전을 늦게 배운 사람일수록 운전 중 불안을 느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박사는 조사에서 뉴질랜드 운전자들이 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데 놀랐다면서 사람들이 그걸 극복하기 위해 도움을 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 불안증은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온라인 지원 프로그램이 더 많이 제공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