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대마초 흡연도 청소년들의 뇌에 변화 일으킨다’ 연구 결과
호주 연구에 따르면 단 한 번의 대마초 흡연도 청소년 두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 성분인 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많이 머금은 뇌는 회색질(grey matter) 조직이 커져서 뇌 부피도 더 커지게 된다.
이는 한두 번의 대마초 흡연도 청소년의 뇌에 나쁜 영향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또한, 뇌 조직인 회색질이 커지면 불안증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졌다.
호주 멜번 스윈번공과대학교(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캐서린 오어(Catherine Orr)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춘기 뇌 발달 및 정신 건강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대마초를 한두 번 흡연한 14세 청소년들의 뇌 연구에 집중한 오어 박사는 한두 번만 대마초를 흡연해도 뇌의 회색질 부피가 더 확장되는 것을 발견했다.
오어 박사는 대마초가 회색질 부피를 어떤 경로로 확장시키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동물 실험을 통해 대마초가 청소년 뇌 발달 부분인 “신경 가지치기”를 저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영향이 지속될지, 청소년들의 두뇌 활동, 예를 들어 악기 연주, 언어 습득, 음주, 비디오 게임 등과 어떤 반응을 하게 될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우려됩니다.”
아울러 오어 박사는 16세 청소년들에게서 불안증이 증가되는 현상을 확인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구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청소년들의 뇌 회색질 부피는 평균 5% 이상 증가했고 심할 경우 20% 이상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질랜드는 2020년 총선과 함께 대마초 합법화 찬반 국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마약재단(New Zealand Drug Foundation)은 뉴질랜드 중고등학생의 약 13%가 대마초를 흡연하고 있으며, 3%는 대마초를 매주 흡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본 기사: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