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반나체 여고생 오토바이에 남고생 다리 크게 다쳐
해밀턴에서 여고생들이 학년말 장난으로 팬티 한 장만 걸린 채 오토바이를 타고 남자 고등학교 운동장을 질주하다 구경하던 남자 고교생과 부딪쳐 남학생의 다리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점심시간 때 해밀턴 남자 고등학교 운동장에 일어났다.
12학년에 다니는 이 학교 남학생이 이웃에 있는 와이카토 다이오세선 여자고등학교 여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들어와 반나체로 타던 오토바이에 부딪혀 다리가 뼈까지 드러날 만큼 깊게 파이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날 학교 운동장에 반나체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여학생은 2인1조로 총 6명이었다.
학년말 장난으로 몸에 착용한 건 조그만 팬티 한 장과 헬멧이 전부였다. 상반신은 훤히 드러낸 채였다
반나체 여학생들이 탄 오토바이 행렬이 타나나자 흥분한 남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몰려나왔다가 12학년 남학생인 카일 커세텐이 오토바이 하나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와 관련, 다이오세선 학교의 메리 커랜 교장은 관련 학생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조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결과가 내려질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공식적인 조사의 첫 단계”라며 “아마 교장이 학교 운영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남학생은 운동장에 드러누워 있다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 현재 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리키와 아버지 글렌은 2일 경찰과 만나 여학생들이 장난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며 “우리는 여학생이 누구를 해치려고 한 일이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소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밀턴 남자 고등학교의 수전 해슬 교장은 기소가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는 젊은이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학생들을 누군가가 학교로 초청한 것도 아니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속도로 매우 위험했다며 “솔직히 말해서 단순한 장난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와이카토 경찰의 도로경찰관 피트 밴 웨터링 경사는 경찰은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장난에 참가한 여학생들은 모두 17세짜리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