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젓가락으로 먹는다고?’ 뉴질랜드서 버거킹 광고 ‘인종차별’ 논란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뉴질랜드에서 거대한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집어 먹는 장면을 담은 광고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8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는 최근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의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 방영했다.
광고에는 길고 굵은 젓가락을 사용해 힘겹게 햄버거를 먹으려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 또 한 여성이 같은 방식으로 햄버거를 집어 남성에게 먹이려는 장면이 나온다.
버거킹은 “‘세계의 맛’ 제품 중 하나인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호찌민까지 당신의 입맛을 살려보세요.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도 곁들였다.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버거킹 뉴질랜드의 광고8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는 최근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의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 방영했다.
공개된 광고에는 남성과 여성이 긴 젓가락을 이용해 햄버거를 집어먹거나 서로에게 젓가락으로 잡은 햄버거를 먹여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버거킹은 이 광고에 “세계의 맛 제품 중 하나인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호찌민까지 당신의 입맛을 살려보세요.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광고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어이없다’ ‘아시아인도 손으로 들고 먹는다’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버거킹측은 언론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한편, 그동안 젓가락을 이용한 마케팅, 광고, 기사에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버거킹 뉴질랜드의 광고광고는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인종 문화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은 트위터에 이 광고 영상을 올리고 “이것이 버거킹 베트남 버거의 새 광고”라고 소개한 뒤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200만명 이상이 이 영상을 클릭했고, SNS에는 광고를 승인한 버거킹을 성토하는 포스팅이 줄을 이었다.
이 여성은 이어 “인종차별 버거킹 광고가 거의 200만뷰를 기록했다. 좀 무섭다”고 언급했다.
또 ‘살리나스’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터무니없다. 누가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나?”라고 반문했다.
‘지니’라는 이름의 SNS 이용자는 “이 광고는 눈을 치켜뜬 채 나를 향해 ‘칭총'(ChingChong, 서구인이 중국인 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라고 외치고, 개고기를 먹느냐고 묻는다”라고 썼다.
그러나 버거킹측은 언론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마케팅, 광고, 기사 등에 젓가락이 사용돼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비하 논란을 일으킨 돌체앤드가바나의 홍보 영상[사진 웨이보]
앞서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DG)는 지난해 11월 중국 여성이 젓가락을 이용해 기이한 방식으로 피자를 먹는 내용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중국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이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패션쇼도 취소됐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17년 아시아계 스테이크 하우스 관련 디지털 기사에서 그릇 위에 나무젓가락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다.
뉴욕타임스의 젓가락 사진을 비판한 폭스뉴스 기사[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등 동양에서 그릇 위에 놓인 젓가락이 ‘죽음’ 또는 ‘장례’를 의미한다며 타문화에 대한 ‘무지’ 또는 ‘몰이해’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