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자국민 포함 모든 입국자 2주 강제격리
호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자정(현지시간, 한국시간 15일 오후 10시)부터 2주간 격리될 것이라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5일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호주 각 주 지도자들과 전화 회의 및 각료회의를 마친 후 이같이 발표했다.
모리슨은 또 이 같은 조치는 무기한 실시되며 정기적으로 상황을 재평가해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소 30일 간 모든 크루즈 선박의 호주 항구 기항을 금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 앞서 뉴질랜드도 14일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4일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경 제한 조치를 도입한다며 16일부터 뉴질랜드 시민을 포함한 모든 뉴질랜드 입국 승객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산불 피해자를 위한 국가 추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으로 진입하는 모든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비상 대응 계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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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 총리는 아직 코로나19 발생 사례가 없는 몇몇 태평양 섬나라들만 예외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발생이 6건에 불과하며 모두 외국 여행객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조치는 뉴질랜드의 최대 수입원인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