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대담한 공격, “아무 것도 믿지 마라” WSJ에 광고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에도 유럽 중동의 주요국들이 화웨이 장비 배제를 하지 않자 화웨이가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권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당신이 듣는 것을 아무 것도 믿지 말라. 직접 와서 보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은 것.
특히 WSJ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지로 반화웨이 캠페인의 선봉에 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웨이가 그런 WSJ에 이같은 전면 광고를 실은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28일 게재된 문제의 광고에서 미국 정부가 선전하는 것을 믿지 말고, 화웨이를 직접 방문해보고 판단하라고 권유했다. 이 광고는 미국인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화웨이는 특히 이 광고에서 화웨이는 미국의 적이 아니라 친구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대담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화웨이는 화웨이 장비 배제를 시도하고 있는 국가의 신문에 광고를 내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자사의 입장을 선전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미국을 추종해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했던 뉴질랜드 신문에 ‘화웨이가 없는 5G는 뉴질랜드 없는 럭비와 같다’는 광고를 냈다. 뉴질랜드는 럭비 강국으로 유명하다.
화웨이 뉴질랜드 신문광고 – 트위터 갈무리 |
화웨이의 이같은 전략이 주요했는지 뉴질랜드는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18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화웨이 제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뉴질랜드는 독자적으로 화웨이 제품의 보안에 대해 평가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말 화웨이 제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장비를 배제한 것에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