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성경책 ‘액션 바이블’
“사람들이 성경을 이렇게 재밌어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이 성경책 수백만 권은 사둬야겠어요!” 포리루아(Porirua) 범죄정신과(Forensic Mental Health) 원목 에이미 피니키(Amy Finiki)
수상 경력에 빛나는 ‘액션 바이블(Action Bible)’은 만화로 펴낸 컬러 성경책으로, 병원에 있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의료진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피니키 목사는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고심 끝에 ‘액션 바이블’을 찾아 환자들에게 건넸다. 그리고 환자들의 반응에 놀랐다. “이 병동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성경책을 읽으려고 해요. 너무 유명해서 이제 다른 병동의 환자들까지도 알게 됐습니다. “
포리루아 정신병원에는 약 20개의 병동이 있으며, 케네푸루 병원(Kenepuru Hospital)을 포함하여 약 20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피니키 목사는 주로 급성 정신질환 청소년 병동(Acute Adolescent Mental Health), 지적장애 청소년 병동(Intellectual Disabilities Youth Mental Health), 국립범죄정신의학 청소년 병동(National Forensic Youth Mental Health Unit)에 있는 13-18세 청소년 환자들을 담당하고 있다. 포리루아에는 범죄에 연루되었던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2016년 문을 연 최초의 범죄정신과 병동이 자리 잡고 있다.
피니키 목사는 “그 성경책 봤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만화 같아요.”라며 들떠있는 환자들을 보며 흡족해하고 있다. 그녀는 만화로 되어 읽기 쉽다는 점이 ‘액션 바이블’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일반 성경책과 달라요. 컬러로 되어 있고 현실감도 뛰어난 데다 인종과 관련해서도 올바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성경책이에요.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싶어 하게 만들고,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피니키 목사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액션 바이블을 아주 좋아한 나머지, 모두가 돌아가면서 읽을 수 있도록 시간표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성경책을 저렇게 좋아한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물론 저는 성경책을 좋아하지만 현실을 보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이제 환자들은 병원 예배당에도 나오기 시작했다. “환자들이 읽는 액션 바이블 말씀은 냉엄하지 않고 좀 더 사랑으로 품어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컬러풀하죠.” 피니키 목사는 자신이 담당한 청소년 환자들에게 주머니 크기의 신약과 시편 성경을 나누어주었지만 읽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좀 더 특별하고 흥미로운 성경책을 찾아 나섰다. “읽기 쉬운 성경책을 찾았어요. 성경책 중에 표현이 좀 어려운 것들이 있어서요.”
“독서에 어려움을 겪은 청소년들을 위한 성경책을 찾아봤는데 어린이 성경밖에 없더군요. 어린이 성경을 주면 청소년 환자들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피니키 목사는 ‘액션 바이블’을 찾아 청소년 환자들에게 건넸다.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어 책을 읽은 표시가 여기저기 가득했다. 게다가 환자들 뿐 아니라 의료진까지도 액션 바이블을 흥미롭게 읽고 있었다.
“아이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읽다가 나중에는 간호사들도 읽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주요 병동에 있는 3개의 학교에서도 이 성경책을 돌아가면서 읽게 되었고, 결국 ‘액션 바이블’은 교사, 간호사, 치료사 그리고 청소년 환자 모두가 읽는 성경책이 되었다.
“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 성경을 읽으면서 평안을 찾는 환자들도 있죠. ‘액션 바이블’은 우리 병원에서 아주 귀중하게 쓰이는 도구입니다.” 피니키 목사는 말한다.
한편 뉴질랜드 성서공회(Bible Society)는 이 기사를 내보내면서 병원 측에 ‘액션 바이블’ 한 박스를 선물했고, 피니키 목사와 환자들은 이에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NZ BIBLE SOCIETY
번역: 원처치
원본 기사: NZ Bible Society
https://biblesociety.org.nz/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