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뉴질랜드에 ‘중국 영향력’ 경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뉴질랜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뉴질랜드를 방문한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밤 오클랜드에서 시민과 각계 지도자 등 3천여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이 뉴질랜드에서 정치적인 힘과 정책 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뉴질랜드에서 중국 영향력에 대한 경고음이 이미 울리고 있고 정보전의 불길은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정치적 힘과 정책 결정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중국의 움직임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앤-마리 브래디 캔터베리대학 교수가 이미 이런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지구촌 전투라고 잘 지적했다. 그게 이미 시작됐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제한을 철폐하고 권력을 공고화하기로 한 이후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주의 퇴보의 결과는 세계에 엄청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 등 최근 한반도 정세가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낙관해도 될지는 아직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